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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지망생

연기는 ' 연주 ' 다. ' 연기 ' 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연기 문화에서 아쉬운점이 하나 있다 바로 ' 연기 ' 라는 단어이다. 단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동적으로 연관된 단어들을 연상시킨다 예를들어 사과 라는 단어가 있다면 주스 농장 빨강 엉덩이 이런식으로 말이다. 연기 라는 단어는 한글문화 내에서 본의 아니게 " ~하는 척하다 " (pretend) " 시늉 " (mimic) 이라는 의미를 자동적으로 연상시킨다 실제로 대한민국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진실되지 못한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혹은 장난식으로 종종 이런말을 쓴다 " 야 연기하지마 ! 너의 가식이 이제 지겨워 ! " 이러한 단어적 연상작용이 대한민국 배우들의 뇌에 깊이 박혀있으므로 자칫하면, 연기라는 것은 ' ~하는 척하는 행위 ' 가 되버린다 단어의 연상작용 자체에 이미 ' 본질에서 벗어난 것.. 더보기
내가 그토록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 진실은 때로는 비참하고 진실은 때로는 마음이 정말 아프고 진실은 때로는 정말 끔찍하다 최근에,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을 공책에 적어내려 갔다 공책의 맨 위에는 이렇게 적었다 " 두려움 쪼개기 " 무작정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떠오르는대로 유치하게 한 문장을 적고는,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그러나 뭔가 여전히 가슴속에 응어리 져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그 밑에 이렇게 자문하듯이 한문장을 더 적는다 " 그래서 여기서 더 두려운건 뭔데 ? " 이런식으로 계속 나의 두려움을 추적해 나갔다 어느새 10문장이 넘어 버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깊이 깊이 감춰져 있었던 내가 정말로 마주하기 싫은 내가 회피하고 싶었던 문장을 마주하게 됬다 여기서 난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왜 그토록 성공하고 싶은지 내가 왜 그토.. 더보기
세상은 잘못한게 없다 #허무주의 #회의주의 코딩(coding)이라고 흔히 말하는 것은 약속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지고 컴퓨터와 인간이 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코딩을 하면서 내가 뼈저리게 느낀게 있다 " 컴퓨터는 잘못한게 없다 " 잘못은 항상 내가 했다. 코딩은 에러와의 싸움이다. 약속된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과 원리에 맞지 않는 명령을 내가 내린 것이다 컴퓨터는 연산만을 할 뿐이다 오히려 컴퓨터에게는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 내가 아무리 바보같은 명령어를 입력해도 열심히 연산을 해서 결과를 내주고 에러가 발생하면 알려준다 컴퓨터는 죄가 없다. " 컴퓨터는 죄가 없고, 오롯이 내가 잘못한 것이다 " 이 문장을 받아들이기가 상당히 힘들다. 몇번이라도 지금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을 포기해 버리고 싶다 화가 나고 온갖 셀프-욕설과 현타가 번갈아 온다 코딩은 너.. 더보기
적어라. 제발 적어라 제발 적어라, 제발 몇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너가 두려워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어라 두려움은 구체화 되지 않을수록 눈덩이 처럼 커지는 속성이 있다 그런데 너가 만약 두려움을 점점 구체적으로 적기 시작한다면 눈덩이가 그저 작은 알갱이들로 구성된 텅빈 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 적는다고 해서, 너의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을거 같은가 현실이 바뀌지 않을거 같은가 그렇다면 내일 다시한번 적어라 두려움을 완벽히 통제할수는 없다 그러나 두려움이 날 통제하지 않게 할수 있고 그렇게 해야한다 두려움이 날 통제할수 없을때까지 적어라 계속 적어라 너가 두려워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어라 적으라는 것은 직시하라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두려워 한다는것은 지금 당신이 무언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당신이 무언가 피하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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