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포기하고 싶다.. " ( 포기와 내려놓음의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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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먼 엔지니어 

한거영 입니다

연휴 마지막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

 

바람이 선선해지고 날씨가 차져서

산책할때 조금더 호흡이 안정되는

계절이 왔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기와 내려놓음의 차이는 뭘까 ?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가슴이 옥죄어진듯 갑갑하고

앞이 깜깜하고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도무지 방도가 보이질 않고

몸이 몇군데 아파오기 시작하고

주변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이제는 더이상 못하겠다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포기를 하려고 하는데

막상 포기를 하려고 하니

제 자신이 또 너무 비참해 보이네요

포기라는 생각을 하는순간

또 한번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나를 힘들게하는 기억들이 다시한번 솟구쳐서

감당이 안됩니다

 

이거원 포기도 마음대로 못하겠네요.

 

포기를 하고 싶어도 포기가  안되요

내 주먹에 분명 가시 덤불을 쥐고 있는데도

손을 놓으면 더이상 아프지 않을거란걸 알면서도

주먹이 펴지지가 않습니다

피는 계속 흐르는데 말이죠

 

그렇게 정신줄을 놓아버립니다

무기력증에 빠지고

우울증에 빠지고

실험실 쥐가 된것마냥

누가 날 공격할까봐 항상 불안 합니다

 

포기는 이런것 입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죠.

 

반면 내려놓음은

포기와는 다릅니다

 

내려놓음의 출발은

인정입니다.

 

" 그래, 나 지금 상황이 내 맘대로 안되 "

" 그래, 나 망했어 "

" 그래, 나 힘들어 "

" 그래, 나 아파 "

" 그래, 나 더이상은 못하겠어 "

" 그래, 나 그사람이 미워 "

" 그래, 나 지금 내 자신이 죽도록 싫어 "

" 그래, 나 지금 뭘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어 "

 

반면, 포기에는 인정이 없습니다

마치 현 상황을 인정 하는것 같지만

위와같은 감정들을 그냥 덮어두는 것이죠

그냥 방치하는 것이죠

 

포기는 회피적 관망 이고

내려놓음은 적극적 관찰 그리고 대화 입니다

 

포기는 인정이라는 가면을 쓴 집착이고

내려놓음은 포기라는 가면을 쓴 최고의 전략 입니다

 

내려놓는다 라는것은

마치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 입니다.

 

현 상황에서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과 감정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영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가능성들 또한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바가, 꼭 내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진

않겠구나 라는 사실을 받아들일수 있게되죠

 

생각을 해보면,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경우의 수는

무한대 입니다

현상황에서 어떤 경로로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지 예측하는것은

원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한, 내가 원하는 바는

여러가지 형태로 존재할수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됩니다

예를들어 내가 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하면,

사실 사업이라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는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돈을 벌고 싶다

라는 것이 내 소망의 본질이며,

이런 일은 굉장히 여러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내려놓음을 충분히,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하게되면

내가 집착하고 있었던 한가지 길 이외에

더 많은 가능성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오히려 가능성은 예측할수 없을만큼 많다는것을 깨닫게 되고

안정된 마음으로 다시 회복할수 있습니다

 

매번, 힘든시기는 옵니다

사실 힘든시기란 "힘들게 느껴지는 시기" 일 뿐이고

내려놓음을 많이 연습한 사람은

이 시기를 오히려, 자신의 비전을 확장하는 시기로

역이용할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안될꺼에요 여러분.

 

한번 내려놓음을 시도한다고 해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되기를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꾸준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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